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33)씨가 3월초 삼성전자 주총을 전후해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삼성 관계자는 2일 "재용씨가 3월쯤에는 삼성 계열사 임원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어느 계열사로 갈지, 등기 이사로 갈지 비등기 이사로 갈지,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재용씨가 삼성전자 이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재용씨는 현재 보직이 없는 삼성전자 부장 직책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내부에서는 재용씨의 나이가 33세인 만큼 이젠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쌓아야할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고, 재용씨 자신도 조기 경영참여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25세때인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 2년 뒤 이사로 오르면서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재용씨는 그동안 삼성 계열사로 편입된 e삼성 최대주주로서 이 회사 경영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해왔다. 재용씨는 또 자신이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그룹 지주회사인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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