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한 자산실사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일 "현대건설은 현재 컨설팅회사인 ADL사로부터 경영자문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국내 회계법인과 경영진단 계획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향후 영업전망, 적정인원 산출, 저수익사업 축소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등 경영진단 목적에서 실시하는 것이며, 감자(減資) 및 출자전환을 위한 사전절차로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와 금융계에서는 이같은 경영진단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금융계에서는 채권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현대건설에 대한 경영진단은 이미 예정돼있던 것이며, 현대에 대한 특혜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정확한 실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부실을 완전히 털어내려면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며, 이를 앞두고 정부가 정확히 잠재부실 규모를 파악해보기 위해 실사를 벌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자산실사 방침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