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31일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연 6%에서 5.5%로 낮추고 재할인금리를 연 5.5%에서 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지난달 3일의 0.5% 포인트에 이어 1월에만 두 번째 단행된 것이다.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측 가능한 장래에 미국 경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3월 20일 열릴 예정인 차기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또 다시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 증권사는 FRB가 3월과 5월, 6월에 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인하, 연방기금 금리를 4.75%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1.4%를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0.8%를 기록했던 지난 1995년 2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2000년 전체로는 5.0% 성장률을 보여 4년 연속 GDP가 4% 이상 증가하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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