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금연론자로 알려진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이 최근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출직 인사들의 흡연량 공개를 요청했다.박 원장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도중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처럼, 국민들로부터 '선출'을 원하는 사람들도 흡연량을 공개해 평가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좌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으나, 김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고위공무원은 "적극적인 금연활동을 벌이는 박 원장이 '오버'한 것 같다"며 "부처 업무보고에는 적합치 않은 개인적 언행"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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