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최고위원은 1일 "과거 정권에서는 안기부 국고수표가 선거자금뿐만 아니라 장ㆍ차관의 활동비로도 제공됐다"고 말했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민정부 시절 차관을 지냈던 사람을 아는데 그는 당시 안기부가 장ㆍ차관에게 제공한 '대책비'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며 "이 돈이 불법자금인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안기부 선거자금이 국가예산이 아니라 재벌들이 제공한 정치자금이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국고수표는 예산을 쓸 때만 사용하는 것"이라며 "정치자금이 섞일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회창 총재는 이번 사건과 별 관련이 없겠지만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1997년 대선자금을 관리했기 때문에 내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재판과정에서 국고수표를 사용한 증거가 나오면 꼼짝 못하게 되는데 내가 이 총재라도 곤혹스럽겠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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