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싸우라고?' 미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시작도 전에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유는 서부콘퍼런스의 올스타 포스트인 '공룡센터' 샤킬 오닐, 포워드 팀 던컨 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알론조 모닝, 그랜트 힐 등 환자들과 싸우는 것으로 명단이 짜여졌기 때문이다.오닐은 최근 코비 브라이언트와 불화설을 겪으면서 팀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기는 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NBA 최고센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를 막아낼 선수는 사실상 없다.
또 샌안토니오의 '트윈타워' 팀 던컨도 평균 20.2점, 11.5리바운드로 파워포워드 중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동부의 수비형센터 알론조 모닝은 지난해 신장수술로 올시즌을 완전히 결장했고 그랜트 힐 역시 1월4일 발목수술을 받아 올 시즌을사실상 마감했다.
때문에 감독추천선수인 센터 테오 레틀리프, 포워드 앨런 휴스턴 이나 글렌 로빈슨이 대타로 나서야 하지만 무게에서 한참 떨어지는 게 사실이어서 '최악의 올스타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 31일(한국시간) 발표된 24명의 올스타중 빈스 카터(토론토)가 171만7,687표를 획득, 2년 연속 최고득표의 영예를 안았고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이 150만표로 뒤를 이었다. 또 서부 콘퍼런스의 베스트5는 모두 100만표를 넘어 카터만 100만표를 넘은 동부 콘퍼런스에 비해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칼 말론은 13번째 올스타로 등극, 역대 세번째 최다올스타로 올라섰다. 12일 열리는 올스타전 감독으로는 동부콘퍼런스의 래리 브라운(필라델피아), 서부콘퍼런스의 릭 아델만(새크라멘토)이 각각 뽑혔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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