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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빌딩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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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빌딩 팔린다

입력
200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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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고도성장의 상징 건물인 삼일빌딩이 팔린다.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재 본점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 매각을 위해 부동산전문 펀드인 A사와 1월초 가계약을 체결하고 2월 중순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자는 이 빌딩을 오피스텔과 상가가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리모델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삼일빌딩 매각을 위해 5~6개 업체와 협상을 벌이다 1월초 삼일빌딩 인수를 위해 조성된 부동산전문 펀드 A사와 10억원 안팎의 계약금을 받고 가계약을 체결했다"며 "매각대금은 520억원 안팎이 될 것이며 2월 중순까지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상 31층, 지하 2층 짜리 이 빌딩은 70년 삼미그룹이 준공할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건물 양식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10여년간 서울 시내 최고층 상징물 역할을 했다.

85년 이 건물을 인수한 산업은행은 지난해 초 공개입찰에 부쳤으나 건물이 낡은 데다 지하주차장이 없어 두차례나 유찰되는 등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초 매각예상 대금이 1,000억원에 달했으나 절반으로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7월께 여의도 전산센터 옆에 짓고 있는 지하 4층, 지상 8층의 여의도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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