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노사관계 불안과 주요 수출상품의 가격하락, 미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내수침체등의 영향으로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올해 실업률이 7.8%까지 오르고 실업자가 170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상의는 이날 '2001년 한국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조조정 지연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최악의 경우 외환위기 당시 때와 비슷한 실업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성공할 경우엔 실업률이 3.8%, 실업자수는 84만명에 머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외환위기의 고통이 대부분 근로자들에게 전가됐다'는 노동계의 주장과 관련, 1996년부터 5년간 평균 명목임금 인상률(7.5%)이 명목노동생산성 증가율(6.2%)을 웃돌았으며 1998년을 빼고는 매년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앞질렀다고 반박했다.
한양대 김재원교수는 "올해노동시장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등과 관련한 노사갈등,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노조간 조직확대 경쟁,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조정에 관한 노동계의 반발 확산 등으로 불안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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