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하는 만큼 돌려받으세요.'성남시는 31일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봉사활동 실적을 은행통장식으로 관리하는 '자원봉사은행제'를 3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이 은행은 봉사활동을 한 시간을 통장에 적립한 뒤 필요할 때 봉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예금통장이나 헌혈증서처럼 자신이 적립한 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활동중인 자원봉사자와 신규 봉사자들의 특기와 활동분야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한편 이들의 활동내용을 관리하는 통장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자신이 맡고 있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집안에 경조사가 생겼거나 자원봉사의 취지에 맞는 도움이 필요할 때 우선적으로 봉사활동을 받을 우선권을 갖게 된다.
시는 이 제도를 통해 10월께 성남에서 열릴 세계디자인총회 등 국제행사를 비롯, 대규모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에 탄력적으로 인력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주민문화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는 동사무소에도 미용 이발 어학 등 각종 기술을 가진 주부나 실직자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원봉사활동 실적이 없으면 우선 도움을 받은 뒤 나중에 갚는 제도도 곧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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