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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히드 부패 연루"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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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히드 부패 연루" 결론

입력
200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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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회 특별위원회가 압두라흐만 와히드 대통령이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결론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인도네시아 언론들은 31일 국회의원들을 인용, 지난 해 1월 발생한 조달청 공금 350억 루피아(44억원)를 횡령하는 과정에 와히드가 개입됐으며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200만 달러의 성격과 사용처 등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도 신뢰성이 없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또 국회 특위가 이 부패 사건에 와히드가 연루된 것으로 결론 낸 34쪽 분량의 보고서를 본회의에 제출한데 이어 30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고서 복사본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국회는 다음달 1일 의석을 보유한 10개 정파별로 특위 보고서에 대해 평가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이끄는 제1당인 민주투쟁당(PDIP)이 특위의 조사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어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학생들이 16일 이후 연일 자카르타 도심에서 와히드 퇴진 촉구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바 중부와 동부 등지에서는 30일 와히드를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최대 이슬람단체인 나들라툴 울라마(NU)는 "정치권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회귀를 시도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은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은 NU의 비난을 일축한 뒤 국회가 특위 보고서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다음달 1일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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