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 문제 연구소' 재건 추진 등으로 활로 모색에 나선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 주위에서 이번에는 '이사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현재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을 옮길 계획이라는 얘기다. 이사설이 나오는 이유는 '터가 나빠서'이다.
1992년 평창동에 거처를 정한 후 숙원이던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권 전 위원 개인적으로는 한보 사건에 연루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하는 정치적 파동을 겪으면서 한보 사건 때도 제기됐던 이사설이 다시 나온 것이다. 이번엔 측근이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정치권에선 북한산 자락인 평창ㆍ구기동에 살았던 최형우ㆍ 서석재 전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등이 불운을 겪었다는 사실을 놓고 농반 진반으로 "그 쪽 지세가 정치인하고는 안 맞는 모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사설이 현실로 나타나면 이는 권 전 위원의 의지가 실렸다고 봐야한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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