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보내온 200명의 명단은 1, 2 차 때와 마찬가지로 60, 7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1,2차에 비해 유명 인사들이 많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서울에 올 최종 100명의 명단에는 1, 2차 때 탈락한 유명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이는 북한에서 소위 출세한 월북 인사들의 '인력 풀'이 바닥을 드러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 이산가족이 소식을 찾아 만나려는 남측 가족은 모두 1,390명으로 집계됐다. 명단에 포함된 경북 상주 출신의 김성하(74)씨는 중앙대 전 총장 출신으로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인 김민하(金玟河)씨의 친형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부모와 민하씨, 여동생 3명을 찾고 있다. 또 경기 용인 출신의 김수조(79)씨는 헤어질 당시 연극인 동맹 지도원으로 북한의 대표적 예술단인 피바다 가극단 총감독으로 확인됐다.
헤어질 당시의 직업별로 살펴보면 학생이 전체의 29.5%(59명)로 농업(6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특히 서울대 문리대, 세브란스 의대 등 명문대 출신도 상당수 눈에 띈다. 이어 노동이 52명으로 세번째이고 교수ㆍ교원 7명, 공무원 4명 등의 순이다. 문화 예술계 인사도 2명이다.
북측의 명단에 포함된 200명이 남측 가족의 생사가 모두 확인돼도 26~28일로 예정된 3차 방문단의 일원으로 서울에 올 지는 미지수이다. 북측은 1, 2차 때 탈락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방문단을 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차 방문단의 경우 1차 때 탈락한 72명이 포함됐었다.
북측은 1, 2, 3차 방문단을 중심으로 3월로 예정된 300명의 서신교환 대상자로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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