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만의 정예 당원은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하라''당원 배가 작업을 통해 330 여만명의 당원을 확보하라'민주당이 전국 지구당위원장들에게 배포한 '2001년 조직강화 지침'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이다.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조직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1인당 평균 100 가구를 담당,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이 지침에 따르면 민주당은 협의회장(읍ㆍ면ㆍ동 별), 지역장(투표구별) 활동장(통ㆍ리 별) 친목장(반ㆍ자연부락별) 들에게 유권자 성향 자료를 누적시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지구당별로 450여명의 정예기간조직을 2,500여명 규모로 확대하라고 지시, 성향 파악 작업에 나설 친목장 이상의 정예당원은 총 56만명 선에 이르게 된다.
이 자료는 "이웃 친척 등 연고자를 바탕으로 지인들을 소개받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라"며 성향 파악의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중립적 성향의 유권자에 대해선 우당화 작업을 하고, 친야 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해서는 중립화를 유도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정예 당원 연수 및 당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박상규(朴尙奎) 총장은 연수회에서 "2002년 대선과 지방선거 필승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전국적으로 50 만명을 대상으로 정예 당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조직 강화 작업에 나선 것은 물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다. 수십만명의 핵심 당원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조직을 강화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민주당측의 설명.
여당이 조직 강화에 나설 경우 각 지역구에서 한나라당과의 현장 밑바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이는 선거분위기를 조기에 과열시킬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취약지인 영남권 등에서 여야의 조직 대결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당의 조직 강화 목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다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 黨조직강화 지침 문건요지
▦성향분석이 가능한 수준과 규모의 기간조직 건설: 선거를 포함, 모든 정당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한 기본 토대가 유권자 성향분석. 1인당 평균 100여가구를 담당하는 수준의 기간조직 구축필요.
유권자 성향분석 및 국정홍보, 사안별 구전 홍보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력과 영향력 갖춘 정예조직 구축.
성향파악 작업 통해 우당적 인사들에 대한 입당유도, 핵심당원 역량 발굴, 자생단체 및 소모임 등에 적극 참여해 장기적으로 집단의 우당화.
▦총 유권자 10% 당원화로 여당조직 구축 완료: 기간조직을 바탕으로 2001년 말까지 기간조직원 1인당 당원 5명 확보 완료.
기간조직원 포함, 지구당 평군 1만5,000명의 당원 확보. 전국적으로 약 330여만명의 당원확보로 전체 유권자의 10% 당원화 완료.
▦모든 선거에서의 승리기반 구축: 330만명의 당원이 확보되면 평균 5가구당 1인의 당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체 가구의 20%가 당원 및 당원가족인 셈. 각종 선거시 최대 20%의 조직표를 확보 가능하게 됨으로써 승리의 기반 마련.
▦지구당 조직구성: 협의회장(읍ㆍ면ㆍ동, 약 15명. 1월20일까지 완료)→지역장(투표구, 약 60여명, 2월10일까지 완료) → 활동장(통ㆍ리, 400여명. 2월28일까지 완료) →친목장(반ㆍ또는 자연부락 또는 필요단위, 약 2000여명) →신입당원 (기간조직 1인 X 5명, 약 1만2,500여명. 11월30일까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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