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참 많이도 내렸다."올해 1월 서울지방에는 9일간에 걸쳐 모두 28.2㎝의 눈이 쌓였다. 1월 평균 적설량으로는 지난 1990년 1월의 35.1㎝ 이후 가장 많은 눈이다. 서울에는 정초부터 2㎝의 눈이 쌓였고, 마지막날인 31일까지 눈이 내렸다.
7일에는 하루 적설량으로 20년만의 최고인 15.6㎝를 기록하기도 했다. 2월에도 양은 많지 않지만 눈이 내리는 날이 잦겠다는 기상청의 전망이다.
1월 한달 동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대관령으로 13일에 걸쳐 128.0㎝의 눈이 쌓였다.
7일 하룻동안 87.7㎝의 폭설이 쏟아지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7일을 제외하고는 10㎝내의 적설량을 기록, 98년 1월에 세워진 역대 기록인 197.8㎝를 넘기지는 않았다.
충남 서산 지방의 경우 사흘에 이틀꼴인 21일 동안 눈이 내렸다. 한달내내 주민들이 자고 나면 또 눈 구경을 한 셈이다.
일평균 적설량은 2.2㎝였다. 전북 장수지방도 15일간에 걸쳐 59.4㎝의 눈이 쌓여 이 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고로 눈이 많이 온 달로 기록됐다.
2월의 눈은? 1월 상순에 위축됐던 중위도 고수온대가 회복되면서 최근들어 한반도에 고압대가 다시 형성됐다. 따라서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와도 오래 머무르지 못하면서 '고기압-기압골'의 교대가 빨라질 전망이다. 따라서 눈 또는 비가 내리는 날이 잦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장기 예보다.
기상청은 "하지만 기압골의 규모도 크지 않아 2월의 예상 강설량은 평년 수준으로, 중부지방은 1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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