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로 출퇴근하는 김모(35.회사원)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무모한 추월시도도 문제지만, 아무런 의사표시없이 갑자기 달려드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 김씨는 "방향지시등도 켜지않고 끼어들고는, 미안한 기색도 없이 내빼는 차를 보면 쫓아가 싸우고 싶은 충동이 치민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이 방향지시등을 켜는데 너무 인색하다. 방향지시등은 주행시 차량간의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 그런데도 차선을 바꾸거나 주차할 때는 물론, 교차로 등지에서 좌.우회전할 때도 등을 켜지않는 차량이 태반이다.
심지어 일부러 켜지 않는다는 운전자들도 많다. 이모(38.주부)씨는 "차선변경을 위해 깜빡이를 켜는 순간 진입하려는 차선에 멀찍이 뒤쳐져있던 차들이 틈을 주지않으려 쏜살같이 달려온다"며 "차라리 예고없이 불시에 들어가는게 낫다"고 말했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방향지시등만 제대로 사용돼도 사고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방향지시등을 켜지않고 운행하는 차량은 일상생활에서 예고없이 돌출행동을 하는 무례한 사람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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