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ㆍ불합격 아직은 모릅니다."서울대 연ㆍ고대 등 주요대학들이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마무리한 데 이어 각 대학이 2월1일부터 신입생 최초 등록을 일제히 실시한다.
올해의 경우 서울대의 정시 합격생 중 35.6%가 연ㆍ고대와 중복 합격하는 등 여러 군(群)에 걸쳐 중복합격이 많아 합격자들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최초 미등록률이 ▦연ㆍ고대 등의 인기학과 70~80% ▦다ㆍ라군 분할모집 대학 100%이상 ▦중ㆍ상위권 대학 10~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각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에도 일부 대학에서 최초 등록후 미등록률이 정원의 8배에 달해 성적 4,000 등의 학생이 합격하는 등 대학들마다 평균 50%이상의 수험생들이 최초 등록을 하지 않았다.
고려대 법학과의 경우 지난해 88%가 서울대와 중복합격해 정원 90명 가운데 68명이 최초 등록을 하지 않아 75%의 미등록률을 기록했었다. 올해 이 학과의 중복합격률은 82%여서 지난해 못지 않은 합격자 이동이 예상된다.
85%가 서울대와 중복합격한 연세대 의예과도 지난해의 경우 76% 중복합격에 70%대의 미등록률을 기록했으며 성균관대 의예과는 최초등록시 합격생의 60%가 등록하지 않았다. 경희대 한의예과도 당초 합격자로 발표된 120명 가운데 70명이 최초 등록을 하지 않았었다.
지난해 건국대의 경우에도 정원의 평균 130%가 빠져나갔고 법학과의 경우에는 정시모집 74명의 합격생을 발표했지만 최초 등록기간을 통해 타대학으로 대거 이동, 결국 최종 등록에서는 후보 143등이 수석합격했다.
'라'군으로 학생을 선발한 서울 모대학의 경우 50명을 모집하는 일부모집단위는 정원의 800%가 빠져나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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