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요삼(29ㆍ숭민체)이 화끈한 KO승으로 2차 지명방어에 성공, 롱런의 길을 열었다.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 최요삼은 3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특설링에서 열린 '난적' 사만 소르자투롱(32ㆍ태국)과의 2차 지명방어전서 한수 위의 기량을 앞세워 7회 1분17초만에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연말 북한에서의 방어전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6개월만에 링에 오른 최요삼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주위의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주무기인 원투 스트레이트와 효과적인 복부공격으로 전 챔피언 소르자투롱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1999년 10월 최요삼에게 판정으로 져 타이틀을 빼앗긴 뒤 설욕을 별러온 소르자투롱은 2회부터 스피드와 체력에서 밀리면서 매 라운드 후반 소나기펀치를 허용, 여러 차례 그로기상태에 몰렸다.
복부에 집중타를 맞고 움직임이 둔해진 소르자투롱은 결국 7회 최요삼의 가벼운 왼손 스트레이트 한방에 잠시 주춤하더니 그대로 링바닥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최요삼은 24전23승(12KO)1패, 소르자투롱은 47전43승(33KO)1무3패를 기록하게 됐고 각각 6만5,000달러, 4만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1, 2차 방어 전을 통쾌한 KO승으로 장식한 최요삼은 경기 후 "20차방어의 목표중 이제 10%를 달성했다"며 롱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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