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나 보안장치의 1~9 숫자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치돼있는데 컴퓨터 키보드나 계산기는 아래부터 위쪽으로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강민구ㆍ충남 서산시 동문동
현재 PC에서 널리 사용되는 IBM호환용 컴퓨터 키보드는 1980년대 초 IBM타자기를 본따 만들어졌습니다. 타자기와 다른 점은 위쪽의 기능키(F1~F12)와 오른쪽에 있는 숫자키입니다.
LG_IBM의 정병호 홍보실장에 따르면 오른쪽의 숫자키는 은행원 등 계산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첨가한 것이며 계산기의 숫자 배치를 그대로 따왔다고 합니다.
전자계산기(트랜지스터형)는 일본 샤프가 1964년 처음 만들었습니다. 한국샤프의 김학규 영업차장은 "사용빈도 수가 많은 키가 몸쪽으로 위치하게 배치했다"며
"따라서 계산할 때 가장 많이 쓰는 0과 더블0(00), 소수점(.), 등호(=)가 가장 아래에 있고 1부터 9가 그 다음에 배치됐다"고 설명합니다.
일본 샤프사에 따르면 계산기 숫자배치는 일본 공산품 규격제도인 JIS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계산기와 전화기의 1~9 배치 차이에 대해 김 차장은 "보통 계산기는 1~10중 앞쪽의 숫자가 많이 쓰이는 반면 전화기는 모든 숫자가 비슷한 빈도로 사용되는 것이 숫자 배치의 차이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