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진사망 10만명"

인도 지진 현장에 투입된 러시아 구조팀은 30일 인도 서부 바차오의 한 주택 건물 잔해에서 100시간 이상 갇혀 있던 75세의 할머니를 3시간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기적적으로 구출했다고 밝혔다.쿤바르 벤이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는 26일 오전 서부 구자라트주(州)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으로 바차오 시내에 있는 자신의 2층짜리 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수 톤이나 되는 건물잔해 속에 파묻혔으나, 나흘이 넘도록 극한상황을 견뎌냈다.

이에 앞서 아마다바드시(市)의 붕괴된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도 100시간 이상 갇혀 있던 어머니(25)와 한살짜리 아들이 군ㆍ소방대 합동구조팀에 의해 구출됐다. 관리들은 구출된 모자가 몇 군데 타박상만 입었을 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지난 주말 구자라트주를 휩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 부상자는 2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자라트주의 하렌 판댜 주택장관은 이 같은 수치에 대해 "개인적 추정치" 일 뿐이라며 주정부가 추산하고 있는 사망자수는 1만5,000~2만명 이라고 말했다.

/바차오ㆍ뉴델리ㆍ런던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