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탈리아 의료 팀이 늦어도 2년 안에 10쌍의 불임 부부를 대상으로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겠다고 발표했다.사람들은 복제라는 말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저 생명과학 기술의 진보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복제인간이 태어 날 경우, 인류 사회가 직면할 충격과 가치관의 혼돈은 상상의 범주를 벗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복제 양 돌리가 태어난 것이 불과 3년 전이다. 그 후 과학자들은 실험용 쥐에서 가축을 거쳐 영장류인 원숭이까지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기술적으로 인간을 복제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단계에 있다. 복제 연구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는 영국은 인간 배아(胚芽)복제를 허용하는 법적조치마저 취했다.
그러나 생명과학에서 복제가 함축하는 의미는 과거 시험관 아기의 탄생과는 비교되지 않는 변혁이다.
이번에 두 의사가 밝힌 복제아기의 시나리오는 난자의 핵을 남자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으로 치환하여 여자의 자궁에 착상해서 남자와 형질적으로 똑 같은 사람을 태어나게 한다. 생물학적으로는 부모와 형제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현재 복제인간의 출현 이유는 휴머니즘에 근거한다. 즉 부부의 생식세포로서 임신할 수 없는 불임치료에, 또는 치명적인 유전병의 방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복제기술은 끝내 형질과 능력이 우수한 유전인자를 합성하여 새로운 인간을 탄생시킬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과학이 현대문명을 끌고 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인류를 어디로 몰아넣을지 모른다는 의문도 한번쯤 품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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