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매기(39ㆍ미국)가 29일(한국시간) 끝난 피닉스오픈 1라운드서 미 프로골프(PGA)투어 사상 최초로 파4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골프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처럼 홀인원은 모든 골퍼들의 꿈이지만 실력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따라서 홀인원만큼 불공평한 것도 없다. 코스와 날씨에 따라 홀인원의 확률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골프컬럼니스트 콜린 컬랜더가 30일 골프닷컴(golf.com)에 공개한 홀인원의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기록에 남은 홀인원을 분석한 결과 그 확률은 남자프로골퍼의 경우 3,708대 1, 여자프로골퍼는 4,658대 1로 나타났다. 또 아마추어의 경우 4만 2,952번 시도끝에 한 번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해리 곤더라는 골퍼는 1949년 홀인원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하루종일 2명의 기록원과 골프공을 수거할 캐디 2명을 고용했다.
그는 170야드 파3홀에서 16시간 25분 동안 무려 1,817번의 샷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1,756번째 볼이 깃대를 맞고 컵 1인치 옆에 떨어진 것이 가장 근접한 경우였다.
하지만 앤드루 매기처럼 기적 같은 홀인원의 기쁨을 여러 번 맛본 골퍼도 많다. 71년 존 허드슨(영국)은 마르티니대회중 11번홀(파3ㆍ195야드)과 12번홀(파4ㆍ311야드)에서 2홀 연속 홀인원을 한적도 있다.
개인통산 20개의 홀인원을 기록한 콜린 몽고메리(38ㆍ스코틀랜드)는 지난해 볼보마스터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서 2주 연속 홀인원을 잡아냈다. 또 해롤드 스나이더는 76년 여름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아이언코스 8번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뒤 13번홀과 14번홀에서 연속 홀인원에 성공, 하루에 3개를 기록했다.
기록에는 남아 있지 않지만 71년 시카고의 한 골프장서 준프로자격증을 갖고 있는 톰 도티는 4개홀 연속 이글에 성공한 적도 있다.
/정원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