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인하에만 몰두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은 은행들이 마침내 대출금리도 내리기 시작했다.국민은행은 2월1일부터 주택담보, 일반 신용, 인터넷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고 1.75%포인트까지 대폭 인하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신한은행도 시장연동형 가계대출자금의 금리를 연 9%에서 8.6%로 0.4%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27일 중소기업에 대한 프라임레이트(기준금리)를 연 9.5%에서 0.3%포인트 낮췄다.
또 평화은행도 금명간 중소기업에 대한 프라임레이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빛ㆍ조흥ㆍ외환ㆍ한미은행 등도 금리 인하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최저 연 9.25%에서 8.75%로 0.5%포인트 인하했으며, 상가 등 기타 담보대출은 연 10.62%에서 9.87%로 0.75%포인트 낮췄다.
또 우량고객에 대해 일률적으로 적용(0.25%포인트)하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0.25~2.0%포인트 낮춰 적용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세금리 하락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유지하되 개인 신용도에 따라 영업점장의 전결금리 인하폭을 확대함으로써 실질적인 금리 하락 효과를 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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