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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소등골 판매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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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소등골 판매금지

입력
2001.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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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체에 축산업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광우병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실정이라고 프란츠 피슐러 유럽연합(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이 29일 경고했다.피슐러 집행위원은 이날 EU의 광우병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회원국 농업장관들에게 "쇠고기 시장 위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최근의 시장 동향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지역의 쇠고기 소비가 지난해 27% 감소했으며 쇠고기 가격도 비슷한 비율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피슐러 위원은 "많은 역외 국가들이 EU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 올해 막대한 양의 쇠고기 생산 및 수출이 적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번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EU 15개 회원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현행 광우병 대책이 매우 만족스럽지 못할 뿐 아니라 혼선을 빚고 있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번 위원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의 회원국들이 광우병검사 시설 및 장비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EU 농업장관들은 이날 쇠고기 제품들 가운데 소 등골(척수)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EU가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티본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 등과 같은 인기있는 쇠고기 제품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이들 부위는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의 번식지인 것으로 믿어지는 소 신경조직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는 이미 작년 11월 이같은 쇠고기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브뤼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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