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대웅ㆍ金大雄 검사장)는 29일 1996년 4ㆍ11총선전 안기부 예산을 총선자금으로 지원하는 과정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당시 현철씨가 사실상 후보 공천과정에 관여하며 총선자금으로 지원된 안기부 예산의 조성 및 분배에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 정황 파악을 위해 현철씨 측근 인사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현철씨 측근이었던 박태중 전 ㈜심우 대표를 27일 비공개 소환, 현철씨의 개입 여부를 조사했으나 박씨는 "안기부 예산 총선자금 지원이나 공천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불구속 기소된 강삼재 의원의 변호를 위해 박희태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비롯, 율사출신 소속 의원 등 변호사 69명을 선임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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