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를 이륙한 전투기에서 미사일이 오발됐으나 다행히 바다위에 떨어져 피해는 면했다.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전 10시50분께 전북 군산의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5E 전투기(조종사 이인재ㆍ李寅宰 대위)가 이륙직후 랜딩 기어를 접는 과정에서 좌측 AIM-9 사이더와인더 공대공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미사일이 비행장 북쪽 1.5㎞ 서해상에 떨어져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미사일 폭발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고 전투기는 초계비행을 위해 이륙했으나 미사일이 오발되자 곧바로 귀환했다.
오발된 미사일은 속도 마하 2.5의 열추적 미사일로 최대사정거리는 4.5㎞이고 피해 반경은 10m이다.
합참은 1991년에도 청주기지에서 이륙한 F-4E 전투기(팬텀)가 서해 상공에서 회로 불량으로 미사일 을 오발했던 사례 등으로 미뤄 이번 사고도 미사일 발사장치와 연결된 회로 이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 모든 전투기에 대해 무장점검 지시를 내렸다.
한편 군산 시민들은 "전투비행단은 시 중심지와 8㎞에 불과한 곳으로 만약 미사일이 시내로 날아왔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면서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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