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나라 쿠웨이트와 혹한의 러시아에 각각 밍크코트와 에어컨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답은 한국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9일 41개국에서 169개 국산제품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점유율이 70%가 넘는 것만도 쿠웨이트의 밍크코트(74%). 중국의 인조모피(77.1%), 인도의 냉장고(82.5%), 러시아의 에어컨(70%)과 마요네즈(87.5%), 칠레의 세탁기(84.9%), 페루의 전자레인지(72.4%) 등 13개국 21개 품목에 달했다.
특히 대우차의 마티즈는 체코시장에서 르노(19.4%)와 피아트(10.2%) 등 유수 동급차종을 제치고 수입시장의 70.4%를 차지했다.
또 캐나다의 스키복(62.4%)을 비롯, 일본의 소주(67.5%), 캄보디아의 중고의류(61.2%), 덴마크의 선박(53.1%), 쿠웨이트의 철제금고(58%) 등 19개국 37개 품목은 수입시장의 50~70%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50% 미만이지만 선진국시장 1위를 차지한 품목으로는 일본에서의 LCD(40%), 미국의 반도체(17.4%), 호주의 셀룰러폰(29.5%) 등이 꼽혔다.
KOTRA 관계자는 "우리 수출산업의 이 같은 위상은 끈질긴 승부근성과 근면성 외에 제품의 품질과 가격 등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성과"라며 "다만 수출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선진국시장 점유율 확대 등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 75개국 101개 해외무역관장회의에 참석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는 수출증대와 외국인투자 확대"라며 "해외 무역관의 중소기업 지사화 사업을 무역관의 핵심사업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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