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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昌 엇갈린 '만남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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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昌 엇갈린 '만남의 의미'

입력
2001.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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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28일 회동결과를 놓고 양측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이 총재 측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며 화해 쪽에 무게를 둔 반면 상도동 측은 "묵은 문제들이 다 해결된 것으로 보는 것은 오산"이라고 시큰둥해 했다.

이 총재 측은 29일 "두 사람이 안기부 예산이 신한국당에 흘러 들어와 선거자금으로 사용되지 않았고, 현 정국이 위기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 시국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권의 안기부 선거자금 공세에 맞서 공동 대응할 수도 있음을 내비치는 발언이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앞으로 자주 만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은 29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나친 추측은 금물"이라며 "회동 도중 도와달라는 이 총재의 말에 김 전 대통령이 끝내 묵묵부답이었다는 사실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회동에서 "내가 이 총재에게 5년 간 어떻게 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국민이 반대하는 노벨상을 받으러 가는 대통령에게 축하전화를 건 것은 잘못" 이라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이 부분은 전날 회동 브리핑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내용. 이 총재가 조심스럽게 내민 손을 YS는 못미더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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