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탈리아의 불임치료팀이 2년 내 세계 최초로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켄터키대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사진) 교수가 최근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불임치료연구 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불임치료 전문의사 세베리노 안티노리와 함께 앞으로 12~24개월 내에 세계 불임 커플 10쌍을 대상으로 복제 인간을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이들 10쌍에는 일본인 부부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종교 단체 등이 인간 복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전문의사팀이 이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자보스 교수팀이 추진 중인 인간 복제는 세포핵을 제거한 난자에 남편의 세포를 이식한 뒤 자궁에 심어 증식하는 대표적인 복제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론적으로 유전 형질의 대부분을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남아가 탄생하게 된다. 신생아는 미토콘드리아 등 일부 유전자만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게 된다.
자보스 교수는 "인간 복제는 유산이나 기형 등의 위험을 기술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자보스 교수팀의 계획이 발표되자 미국 의학계에서는 인간 복제를 둘러싼 윤리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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