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회동을 상도동의 수렴청정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총재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할 게 아니라 검찰에 나아가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쏘아 붙였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총재는 상황이 유리할 때면 '3김 청산'을 주장하다가도 고비를 만나면 꼭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엎드려 왔다"면서 "참으로 딱한 이중 플레이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이 총재가 상도동 '왕 총재'를 찾아가 수렴청정을 간청하는 것은 '말따로 행동따로'인 이 총재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측은하기 이를 데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 당직자는 "급할 때마다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을 보니 야당의 실질적 총재는 YS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