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광고회사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하고 있다. 이번달 초 태평양 계열의 동방커뮤니케이션즈가 세계 3위권의 다국적 광고회사인 미국 비비디오(BBDO)에 지분 50.1%를 넘기고 사명을 '비비디오 동방'으로 변경한 것을 비롯, 지난달에는 국내 20위권대의 한인기획이 세계 5위권의 광고회사 FCB에 대주주권을 양도, 사명을 'FCB한인'으로 바꿨다.미국의 제이월터툼슨(JWT)역시 현재 국내 10위권 광고회사인 애드벤처월드와이드의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코래드도 지난해 1월 룩셈부르크의 투자회사인 GMH로부터 외자을 유치,지분 100%를 넘겨 완전한 외국계 회사로 변신했다.
금강기획은 1999년말 영국계 다국적 광고회사 CCG에 지분 80%를 넘겼다. 상장사인 제일기획과 LG애드도 최근 거래 주식수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50%, 20%대를 상회하는 등 외국계 자본 비중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광고사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 광고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선진광고 기법의 국내유입과 더불어 수백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는 국내 광고 업계의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광고회사의 국내 시장도 점유율도 급신장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계 광고회사가 취급한 구기내 방송광고 신탁액은 7,471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 신탁액 2조 3,190억원의 32.2%를 차지했다.
98년 10.2%에 불과했던 외국계 광고회사들의 신탁액 점유율이 99년 20.0%, 지난해 32.2%등 해마다 10%포인트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나해 방송광고 실적 상위 15개사중 외국계 광고회사 6개사가 올랐으며, 11위를 차지한 동방기획도 올들어 외국계 광고회사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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