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주력업종을 신소재, e-비즈, 환경 등 신산업으로 대체하는 등 이미지 변신에 발벗고 나섰다.코오롱은 올해 월드와이드넷, 아이퍼시픽파트너스 등 인터넷벤처 자회사를 중심으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와 e-비즈니스사업 확대에 주력, 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룹 e-비즈화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팀'K2E'도 최근 온라인 웨딩서비스, SPA(선진국형 패션 유통 사업) 등의 신규 사업에 착수했다.
제일모직은 향후 5년간 2,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정보통신소재 사업부문에서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 올해 8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워크아웃 상태인 고합과 새한은 수익성 없는 기존 화학섬유부문을 매각하면 자연스럽게 주력업종이 바뀌게 된다. 새한은 오는 6월까지 원면, 원사 등의 사업을 매각하고 필터, 폐수처리 등 환경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는 계획이고, 고합도 내년까지 폴리에스테르 원사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면 PTA, PX, PET 등 화섬원료를 생산하는 석유화학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합 관계자는 "국내 화섬시장은 2~3년 전부터 공급과잉상태에 접어들었고 외환위기 이후 수출단가가 현저히 떨어져 업종을 개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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