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례없는 혈액 부족사태(본지 27일자 1면 보도)와 관련, 28일 대한적십자사 산하 16개 혈액원을 대상으로 수급실태 조사에 나서는 한편 각계가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전개해주도록 긴급 요청키로 했다.의료계도 부산 등 일부 지역병원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들이 헌혈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자체적으로 '피 확보' 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올들어 급격히 떨어진 헌혈률이 현상태로는 회복될 전망이 없다"면서 "우선 의료기관이 필요로하는 혈액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혈액원간 피 대여와 재고물량 가동 등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시ㆍ도 및 각 지역 교육청, 기업체, 군부대 등에 헌혈 확산 관련 공문과 포스터를 발송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전공의협의회는 이날부터 내달 28일까지 한달간을 '헌혈 강조기간'으로 정하고 매주 토요일 4개 지역 의대에서 헌혈캠페인을 벌이기로했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부산대병원 전공의 100여명은 교수와 학생, 환자보호자 등과 함께 집단 헌혈을 실시했다.
김보석(金寶錫)전공의협의회장은 "올 들어 수혈이 필요한 사람은 11%이상 증가한 반면 헌혈자는 13%나 감소했다"며 "특히 1주일에 1,000유닛이 소요되는 O형 혈액의 경우 불과 180유닛 정도의 재고만 남아 있어 환자 치료가 걱정될 정도"라고 전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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