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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美금리에 목메단 증시..수출환경은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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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美금리에 목메단 증시..수출환경은 침울

입력
2001.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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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의 푸근함과 느긋함으로 새해 첫 달을 마감하고 2월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주일이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의 시선은 30~31일 열리는 미 FRB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추가 인하폭에 쏠려있다.미 경제의 제로 성장 우려를 제기하며 부시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정책을 지지한 앨런 그린스펀이 던질 카드패는 0.5% 인하, 또는 0.25% 인하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 작은 차이에 세계 시장은 목을 매달고 있다.

희망으로 출발한 시장이지만 불확실성의 안개가 여전히 가득하다. 한 논객의 표현처럼 "정부와 한탕주의 심리가 조성한 유동성 장세를 고속 주행하는 열차에 올라탄 사람들이 뛰어내릴 타이밍만 찾는 형국"이다.

실적에 아랑곳없는 아슬아슬한 머니게임이 파장(罷場) 국면을 맞게되면 또 한번 회한을 되씹을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그런 만큼 내달 초부터 발표될 12월 말 결산법인들의 실적을 각별히 챙겨야할 때다.

대내외 수출환경이 심상찮다.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선진국 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일본 엔화 약세, 국제 유가 상승세 등까지 겹쳐 1월 무역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제반 지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마저 어려워지면 겨울은 더욱 길어질 수 밖에 없다.

2월 말까지 끝내기로 한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에 '천지개벽(天地開闢)'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을까.

경제규모 세계 6위를 자랑하는 미 캘리포니아주가 '시장경쟁을 맹종하는 보수파와 가격통제를 신봉하는 진보파간 최악의 결합'때문에 유례없는 전력난을 겪고있다는 소식은 정책당국자들이 곱씹어봐야할 타산지석이다.

이유식 경제부차장 y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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