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기 임대업 투자를 가장한 투자자 모집 등 불법 유사금융회사가 여전히 기승을 부려 투자자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신21'이라는 상호의 유사금융회사는 지난 해 9월부터 오락기 임대업에 100만원 이상 투자하면 1주일 단위로 연이자 81.6%의 확정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투자자들을 현혹, 1,000명으로부터 378억여원을 모집했다.
금감원은 지난 해 12월 이 회사의 전신인 '한신유통'의 불법 유사금융행위를 적발, 수사당국에 정보를 제공했으나 간판만 바꿔달고 불법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서종수씨 등 3명이 지난 16일 구속됐다.
또 작년 초부터 수사당국에 의해 대표자가 수 차례 구속되면서도 상호만 바꿔가며 불법 유사금융행위를 계속해 온 P&C컨설팅(옛 IMI컨설팅) 대표이사 윤상현씨 등 7명도 지난 12일 구속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 회사는 벤처기업 투자 및 연평균 36%의 확정 수익 보장을 내세워 투자자 1,500명(1,358억원)을 모집했다.
금감원은 지난 1999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 126건의 불법 유사금융행위를 적발, 검찰과 경찰에 정보를 제공했으며 수사당국은 지난 해에만 510건의 유사금융회사를 단속해 1,596명을 사법처리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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