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미국 AIG컨소시엄의 현대투신 출자 문제는 며칠이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IG측이 아직 정부에 공동출자 제안서를 내지 못한 채 좀 더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그러나 조만간 입장을 밝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AIG측이 현재 내부적으로 현대투신에 대한 출자 방안을 협의 중이며,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공식 제안서를 제출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또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책임 아래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와함께 "대한생명 처리는 매각이 기본방침"이라며 "구체적인 매각방향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심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부실기업 상시 퇴출에 대해서는 "정부가 사전에 상시 퇴출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채권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정부는 사후에 은행 건전성감독 차원에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초 은행 여신 대비 제2금융권 차입 비중이 80%를 넘는 기업 등을 상시퇴출 점검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은행 빚도 못 갚는 기업 등 작년 '11ㆍ3 기업퇴출'때 적용됐던 부실기업 판정기준을 기초로 은행들이 기업 상시퇴출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사후 점검할 방침이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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