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3개국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중 상승폭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998년 355bp(1bp=100분의 1%)에 달했던 외평채 가산금리는 99년말 160bp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 현대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급등, 지난해말 현재 240bp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175bp) 태국(175bp) 말레이시아(225bp)보다도 높은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외평채는 지난해 연중 80bp나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은 22bp, 태국은 9bp, 말레이시아는 62bp 오르는데 그쳤다.
외평채는 자국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해외에서 발행하는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연동되고 있다. 지난해말 우리나라 외평채는 미국 국채금리(연 5.15%)에 가산금리(240bp=연 2.40%)가 붙은 연 7.52%에 형성됐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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