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6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방미 중 외교성과를 부풀렸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당혹해 하면서 논란의 진원지가 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에게 눈총을 보냈다.발단은 한 최고위원이 23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JP와 함께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주최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축하 만찬에 참석,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난 과정을 소개한 데서 비롯됐다.
자민련 측은 당초 "JP가 부시 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밝혔으나 한 최고위원은 "워낙 바빠 JP도 악수만 하고 따로 환담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해 사실상 이를 부인한 셈이 된 것.
한 최고위원의 부인으로 입장이 난처해진 자민련은 부랴부랴 로스엔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그에게 전화해 경위를 파악하는 등 법석을 피웠다. 한 당직자는 "한 최고위원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여당 중진이나 되는 사람이 JP를 난처하게 할 얘기를 새삼 언급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원망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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