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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네티즌 27% "사이버性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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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네티즌 27% "사이버性폭력 경험"

입력
2001.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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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티즌 5명당 1명꼴로 인터넷, PC통신 등 사이버공간에서 성폭력을 경험했으며, 10~20대 여성 네티즌이 주된 피해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5일 펴낸 '신종 성폭력 연구'에 따르면 서울 거주 14∼39세 남녀 네티즌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22.4%인 135명이 지난 한해 동안 '사이버공간에서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네티즌의 경우 27.1%가 사이버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남성(19%)보다 피해가 훨씬 컸으며, 연령별로는 20대(26.7%)와 10대(24%) 피해가 절반을 넘었다.

유형별로는 원치 않는 성적 대화나 만남을 강요받는 사이버 성희롱이 21.8%로 가장 많았고, 전화번호나 개인 사생활을 게시판에 올려 불특정 다수에 의한 성적 괴롭힘을 강요하는 사이버 스토킹도 4.5%나 됐다.

사이버 성폭력과는 별도로 남성 네티즌의 24.2%와 여성의 29.8%는 이성으로부터 언어폭력인 플래밍(flamming)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전체의 4.8%(29명)와 10대의 7.1%(11명)는 "윤락을 제의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 사이버공간이 매매춘과 원조교제의 매개수단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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