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달 초 총무 경선을 실시한다.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 정균환(鄭均桓) 총무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이 문제가 검찰의 불구속기소 조치로 일단락 됨에 따라 총무 경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민주당은 야당이 단독 소집한 제 217회 임시국회 회기가 내달 8일 종료되는 점을 감안해 31일 당무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새 임시국회에 앞서 총무를 선출키로 했다.
이번 총무경선은 김중권(金重權) 대표 체제의 진용짜기 마무리임과 동시에 신임 총무의 스타일에 따라 대야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과 청와대에선 신임 총무에 대해 "초ㆍ재선의원들의 약진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당 중진 의원들의 소외감을 달래고 대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중진급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와 "젊고 개혁 지향적인 인물을 원내사령탑으로 내세워 당의 이미지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두 개의 흐름이 대립하고 있다.
경선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이상수(李相洙ㆍ3선)의원과 천정배(千正培ㆍ재선) 수석부총무. 이 의원 측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자리를 고사할 정도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뛰겠다"는 입장이고 천 의원 측도 "개혁완성"을 주장하며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덕규(金德圭ㆍ4선) 의원도 '중진급 대표주자'로 거론되나 아직은 "당내 여론수렴을 한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 초ㆍ재선 그룹에선 개혁성과 중량감을 겸비한 김근태(金槿泰ㆍ재선) 정동영(鄭東泳ㆍ재선) 최고위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본인들은 고사하고 있다.
또 영입파인 유용태(劉容泰ㆍ재선) 의원도 추이를 관망하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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