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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5%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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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5%대 눈앞

입력
2001.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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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예금금리의 산정기준이 되는 1년짜리 정기예금 고시 금리가 처저 연 6%까지 떨어지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올해 물가 상승율 전망치가 3~4%인점을 감안하면 이자소독세를 제한 실제 이자소득은 물가 상승분을 겨우 메우는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고시금리는 지난해 초와 비교할때 최고 1.9%나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젼전 고시금리가 연 7.9%에 달했으나 지금까지 6~7차례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27일부터 또 다시 0.5%포인트를 내리기로 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연 6.0%까지 하락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초와 비교해 1.5% 떨어진 연 6.5%의 고시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한빛 외환 신한은행등도 1년간의 금리 하락폭이 1.3%포인트에 달했다.

실제 고객들이 예금상품에 가입할때 금액별 가산금리및 영업점장 전결금리등을 포함해 최고로 받을수 있는 금리 역시 주택은행이 연 8.5%에서 ㅇ녀 6.7%로 1.8%나 내린것을 비롯 대부분 은행이 1.3~1.7%폰인트씩 인하했다.

문제는 금리인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데다 앞으로도 금리인하 경쟁이 계속될것이라는 점이다. 사실상 리딩뱅크(선도은행) 약할을 하고 있는 국민과 주택은행이 27일붜 금리인하에 나서 타 은행에 비해 0.3~0.6%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나머지 은행들도 다시 금리 조정을 할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장 실세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5%대에 머물고 있어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한달에도 몇차례씩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며 "우량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다른 은행들도 뒤쫓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저금리체제가 지속될 경우 은행고객들이 이탈속도가 빨라질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 동안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대거 몰렸지만 은행들이 국공채등 안전자산에만 투자를 함으로써 기업등 실물경제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정부관계자는 "지난해 초 연 8%이상의 고금리 예금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만기가 돌아왔을때 2%포인트 안팎의 낮은 금리로 재가입하지는 않을것"이라며 "은행 고객들은 곤혹스럽겠지만 최근의 신용경색 현상을 해소하는 데는 적지않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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