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은 볼 한 개 차이로 판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심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투수와 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미국 프로야구 사무국이 지난해 12월 스트라이크존을 규칙에 따라 적용하도록 한데 이어 심판들도 올해부터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을 준수할 태세여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강속구투수인 LA다저스의 박찬호(28)는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라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같다.
지난 시즌까지 한ㆍ미ㆍ일 심판들은 타자의 무릎 아래부터 허리벨트까지를 스트라이크존으로 적용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스트라이크존 상한선이 허리벨트와 어깨상한선의 중간점까지로 확대된다. 스트라이크존이 23㎝나 늘어나게 된 것.
당연히 타자 몸쪽에서 볼끝이 솟구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나 낙차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컨트롤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박찬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라 타자를 상대하는데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박찬호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자주 던져 타자들을 현혹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라는 호재를 만난 박찬호에게 시즌 20승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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