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갤러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개막된 미 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서 보기없이 버디6개만을 기록, 공동4위를 달리고 있다.지난해 챔피언 톰 레이먼(42) 스콧 버플랭크(37) 브래드 엘더(26ㆍ이상 미국) 등 3명이 자리하고 있는 공동선두와는 불과 1타차로 언제든 추월이 가능한 상태다.
권총을 휴대한 갤러리들 때문에 지난해 대회를 보이콧했던 우즈에게 이번에도 아찔한 위기가 찾아왔다. 마지막 9번홀(파4ㆍ415야드)서 6㎙거리의 버디퍼팅 공략방법을 생각하며 그린 위에 서 있던 우즈를 향해 언덕 위에 있던 한 갤러리가 오렌지를 던진 것.
다행히 오렌지는 우즈로부터 10여㎙ 밖에 떨어져 다치지는 않았지만 버디를 아깝게 놓쳐 선두기회를 날려버렸다. 이 갤러리는 즉시 체포됐지만 7만 2,000명이나 몰린 갤러리의 호응은 경기내내 엄청났다.
우즈가 파로 마무리한 16번홀서 한 갤러리는 "와줘서 고마워요, 우즈"라고 성원했다. 한편 레이먼은 15번홀(파5ㆍ501야드)에서 이글을 잡는 등 7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정원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