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24일 각료회의를 열어 북한과의 대사급 외교 관계 수립을 결정하고 수교 교섭 시작을 승인했다.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의 협의를 끝내고 외교 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로살린 마스덴 아시아ㆍ태평양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협의단 4명이 수교 후 처음으로 23일부터 북한을 방문, 수교에 따른 실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실무협의단은 대사관 개설을 위해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양국 관계의 발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 북한과 벨기에는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북한의 김수익 파리 주재 북한 일반대표부 대표는 이날 벨기에를 방문, 얀 드 복 벨기에 외무부 차관과 수교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유럽(EU) 국가 중 북한과 수교한 나라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포르투갈, 스웨덴,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9개국으로 늘어났다.
북한은 나머지 EU 6개국 중 스페인과는 이미 수교합의에 도달해 합의문 서명 절차만 남겨놓고 있으며 그리스, 룩셈부르크 등과도 올 상반기중에 수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의회는 지난 17일 북한-EU 관계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 "아직까지 북한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EU 회원국들도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신중히 고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런던ㆍ베를린ㆍ브뤼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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