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 정몽구(鄭夢九ㆍMK) 회장이 포철과 철강분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강관 주식을 최근 집중 매입해 철강계열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일 현대강관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1월 들어 1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73만3,510주를 사들였다. 평균 매입단가는 3,700원대로 주식매입에 투입한 자금만도 27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현대강관 지분은 1.81%에서 2.62%로 증가했으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차(26.11%) 현대차(23.43%) 인천제철(7.59%) 등의 우호지분을 합친 최대주주 지분율이 58.93%에서 59.74%로 높아졌다.
정 회장의 지분매입은 최근 냉연공급을 둘러싸고 포철과 현대강관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철강업계는 MK가 경영권 행사에 넉넉한 지분을 갖고도 현대강관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것에 대해 현대강관을 철강계열사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강관 관계자는 "현대강관이 아직은 자동차 소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계열사 지분참여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