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디지털 빈부차'를 줄이기 위한 유엔 국제회의가 22일 스리랑카의 오지인 코티말에서 개최됐다.스리랑카 중부에 위치한 코티말은 아직 전기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오지마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코티말을 회의 개최지로 택한 것은 이 곳이 다른 국가의 오지에 비해 주민들의 인터넷 사용률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코티말에서는 지역방송인 '코티말 커뮤니티 인터넷 라디오'가 주민들에게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덕분에 대부분 농민인 주민들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악조건속에서도 웹디자인 기술을 배우는 등 인터넷과 친숙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0개 저개발국 대표들이 인터넷 사용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이번 회의중 일부분을 세계경제포럼이 열릴 스위스 다보스에 인터넷으로 직접 중계할 계획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정보기술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선진국들이 컴퓨터와 통신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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