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한나라당이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쏟아내는 독설에 대해 "해도 너무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청와대는 특히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21일 김 대통령을 '히틀러' '괴벨스'로 비유하며 "대통령이 공갈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대목을 문제삼았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거론하기도 부끄러운 추악하고 수준낮은 발언"이라며 "한나라당이 정치를 오염시키는 발언을 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권 대변인은 최소한의 교양과 인격을 바탕으로 품위와 도리를 지켜줘야 한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그런 논평을 지시했는 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등도 "한나라당은 입만 열면 '독재' 운운 하는데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해도 가만히 있는 독재를 보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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