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KBS가요대상을 받은 조성모와 MBC 10대가수 가요제 대상을 받은 조성모가 설 특집 쇼로 격돌한다.▣ KBS 'god쇼'-토크멘터리 형식
KBS는 'god쇼'(2TV, 24일 오후 6시 40분) 방청을 위한 별도의 홈페이지까지 마련했다. 종래대로 하면 방청객의 대혼란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내가 god를 좋아하는 이유''god 멤버별로 떠오르는 이미지''내가 아는 god의 비밀'등의 설문조사를 했고 여기에 성의껏 응답한 1,000명을 방청객으로 선발했다.
스튜디오에서 펼치는 'god 쇼'는 데뷔 이후의 활동상을 담은 화면을 중심으로 '토크멘터리'(토크쇼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개그맨 유재석이 god의 숙소를 찾아가 그들만의 공간을 공개하는 'god 습격사건', 김대희 김영철 등 '개그콘서트 5인방'이 선보이는 'god 흉내내기'코너가 있다.
▣ MBC '조성모 스페셜'-발목부상에도 녹화
MBC '조성모 스페셜'(25일 오후 6시 40분)은 18일 88체육관에서 열리는 공개녹화를 바탕으로 한 콘서트 형식이다.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아시나요'등 자신의 히트곡 뿐 아니라 소프라노 조수미,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로커 본 조비의 노래도 선보인다.
'세월이 가면'(최호섭) '깊은 밤을 날아서'(이문세)등 선배가수의 주옥 같은 히트송도 부른다. '다음 사람에게는'의 뮤직비디오와 차태현 장혁 등 동갑내기 용띠 연예인들이 들려주는 '조성모 이야기'도 더해질 예정이다.
조성모는 최근의 발목부상으로 다른 스케줄은 모두 취소했지만, 이 프로는 아픈 몸을 이끌고 녹화를 강행했다고 한다. '조성모 스페셜'은 제작비 3억원의 대형 프로그램.
'스페셜'이나 '특집쇼'는 이미자 나훈아 조용필 등 가요계를 이끌어온 거목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는데, 데뷔 2~3년에 불과한 이들이 단독으로 특집쇼를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양사 제작진은 "가요대상도 탔고 모두 인기도 높으니 할 만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좀더 각별한 의미가 있을 듯하다. 지금까지 조성모는 '출발 드림팀'과의 컴백 첫방송으로 KBS와 끈끈한 관계를 맺어 왔고, god는 오랫동안 MBC '육아일기'를 맡아 왔다. 그런데 지난 연말의 가요대상에서는 뒤바뀌어 수상함에 따라, 상대 방송사와 본격적으로 친분을 맺는 '기념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은경기자 key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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