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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모래판 황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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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모래판 황제는 누구?

입력
2001.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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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꽃가마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프로ㆍ아마 통합챔피언을 가리는 2001년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장충체육관에서 설날인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린다.

지난해 3월 창단, 모래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창건설이 동계훈련을 제주 서귀포시에서 갖는 등 프로 4개팀은 올 시즌 향방을 가늠할 설날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 보다 비지땀을 흘렸다.

첫 대회 우승을 향한 장사들의 힘겨루기는 새해 각오가 어우러져 매년 이변을 연출해와 올해도 다크호스의 등장이 점쳐진다. 특히 최근 5년동안 설날장사를 2연패한 선수가 없을만큼 설날대회를 향한 거인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프로 20명, 아마 12명이 나서는 이번 설날대회는 역시 프로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마선수들의 선전 여부가 관심이다.

상반기 부상후유증을 떨치고 천하장사를 차지한 이태현(현대중공업), 밀어치기 하나로 씨름판을 평정하고 있는 '슈퍼 골리앗' 김영현(LG투자증권)이 버티는 양강체제에 '모래판의 귀공자' 황규연(신창건설), '들소' 김경수(LG투자증권), 그리고 설날장사 2연패에 도전하는 '들배지기 왕자' 신봉민(현대중공업)이 5파전을 형성하며 권좌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마선수중 제2의 골리앗으로 불리는 213㎝의 거구 최홍만(동아대1), 전국씨름왕 일반부 1위를 차지한 김정묵(인천 연수구청)과 대학부 1위를 차지한 하상록(영남대3), 유일한 고교생으로 고교급 장사대회를 싹쓸이 한 박영배(현일고3)가 프로의 아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아마강자들은 8강 문턱에서 모두 좌절했으나 올해는 대전운만 따른다면 8강진출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올해 설날장사대회는 대회상금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올려 모래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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