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가 차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 파출소가 불타고 의경 3명이 크게 다쳤다.21일 오전 7시40분께 이모(45ㆍ목수ㆍ경기 용인시 구성면)씨가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용인경찰서 구성파출소 정문으로 돌진, 충돌 순간 승용차에 불이 나 번지면서 파출소 1층이 전소되고 2층 일부가 불탔다.
불이 나자 당시 근무중이던 파출소장 등 경찰관 2명과 의경 1명은 재발리 탈출했으나 2층에서 잠자던 홍모(22) 상경 등 3명은 불길을 피해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씨는 충돌 순간 승용차에서 곧바로 뛰쳐나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구성파출소측은 전잘 밤 11시45분께 "친구를 찾으러 왔다"며 승용차를 몰고 온 이씨 입에서 술냄새가 나자 음주측정을 실시, 혈중알코올농도 0.19%가 나오자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데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승용차를 다시 몰고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씨에 대해 공용건조물방화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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