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미술관의 지난해 미술품 구입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의 특징은 2002년 대법원 자리로 이관하면서 대대적인 재개관을 준비중인 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처음 본격적 컬렉션에 나선 점이다.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해 구입한 작품은 도상봉 최영림 윤중식 이대원 정상화 김봉태 곽덕준씨 등의 작품 170여점이다.
특히 제도권에선 수집을 기피해온 임옥상 김봉준씨 같은 민중미술 작가의 작품을 주요 대상으로 수집, 눈길을 모은다.
미술관측은 " '사회성' '정체성' 있는 미술로 컬렉션 방향을 정했다"면서 "예산의 한계 때문에 고가의 명품보다는 서울이라는 도시,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렸다"고 말했다.
시립미술관은 지난 연말 8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무리하게 미술품 구입을 서두르다 작가들과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소장품 중 미술사적 공백이라고 할 수 있는 근ㆍ현대 초창기 미술품 위주로 17억8,000만원어치의 작품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박수근 김환기 문신 권진규씨의 작품 각 1점씩을 비롯, 임숙재씨의 공예작품 2점, 주경씨의 서양화 6점등을 구입했다. 현역작가로는 이기영 강운 홍승혜씨등의 작품을 구입했다.
대부분 작고작가의 작품이라 유족, 일반 소장가들을 통해 구입했다.
삼성미술관은 미술품 구입에 책정된 예산은 10억이었으나 실제 집행은 1억원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외국 미술품 구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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